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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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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직장 동료가 코로나 확진 받아 신속항원검사 받음 1월 29일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서울 양천구에선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전부 다 신속항원키트 검사로 분류해서 검사를 시켰다. 직장 동료가 확진을 받아 나도 집에 임산부가 있는 지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검사를 받으러 갔다. 며칠 지난 상황이지만 아침부터 기분이 매우 아찔했다. 집에 미접종 임산부가 있는 상황에 나랑 어제까지 같이 일했던 동료가 코로나 확진을 받았으니 나도 지금 코로나 환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겁이 벌컥 났다. 코로나 환자였어도 그 동료는 정말 아무런 어떠한 증상도 나타나지 않고 열심히 일하다 멀쩡하게 집에 갔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은 이정도로 무증상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검사를 28일에 받고 29일에 확진 문자를 받았기에 그날 확진됐다고 한거지 언제부터 코로나 걸린 상태로 출근한건지..
#9 임산부는 고위험군이라면서 pcr 검사 대상에선 고위험군이 아니라고? 놀랍게도 사실이다. 그동안 정부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 대우로 백신패스가 필요한 장소를 입장하려면 pcr 음성 확인 결과를 증명해야만 했다. 임산부는 코로나에 매우 취약한 고위험군 대상자라 백신 접종을 강요하면서 막상 pcr 검사에선 고위험군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pcr 검사 비용의 예산이 바닥을 친건지 이젠 고위험군만 검사 대상으로 방역 지침을 바꾸더니 임산부는 거기서 쏙 빼버렸다. 그동안 고위험군이라며?? 아니 고위험군이라고 그렇게 백신 맞으라더니 여기선 또 왜 고위험군이 아니래? 백신 안 맞고 매번 pcr 검사 받으러 가니까 예산이 감당이 안 됐나? 대체 보건당국은 무슨 기준으로 방역을 하는 것일까? 이젠 사비로 돈까지 내가면서 내가 음성인 것들을 증명해야만 한다. 어딜 출입하려면 매일 ..
#8 임산부에게 왜 백신을 강제 접종 시키려는 걸까? 지금 백신패스가 전국민의 반대에 부딪혀 좌초 상태가 되었다. 와이프랑 같이 마트 조차도 같이 못 다니던 상황에 역시 행동하는 사람들에 의해 정의구현이 되어 너무 좋았다. 역시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 받을 수 없다는 옛말이 다시 한번 떠올랐다. 근데 이상하다. 왜이렇게 정부는 자신들조차 제대로 이해 못하는 방역패스를 밀어부칠까? 대체 이유가 뭘까? 좌파는 보통 인권에 죽고 못사는 종자들 아닌가? 정치색 부여하는 게 아니고 보통 그렇단 뜻 그런데 어째서 이렇게 여자(임산부), 태아를 볼모로 삼아 복구될 수 없는 치명적인 위험을 근거 조차 대지 못하며 접종을 시키려고 할까? 그러다 뉴스 댓글을 읽던 중 상당히 합리적인 추론으로 보이는 글을 보았다. 음모론을 추종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여태 이놈의 정부 관료..
#7 백신패스로 임산부는 마트 장도 못 본다 22년 1월 10일 기준으로 새로운 방역패스가 도입 되었다. 미접종자는 아예 백화점, 마트 조차 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현재 임신 중인 아내는 내가 아니면 장도 못 본다. 동네 마트를 이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이건 자유의 문제다. 내가 이유가 있어 동네 마트를 이용하는 것과 의지와 상관없이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것은 비교 군이 아니다. 백신 접종을 안 해서 얻는 코로나 감염의 위험이 백신을 맞았을 때 임산부와 태아에게 미칠 위험보다 더 낮다고 판단하여 그렇게 미접종 상태를 유지하는 것인데 어떻게 이걸 국가가 이래라 저래라 한단 말인가? 미접종자가 잠재적 보균자라도 된다는 말인가? 아니 그러면 애초에 20년도 초부터 코로나가 급격히 퍼질 시기 중국인 입국은 왜 안 막았단 말인가? 그들은 미접종자가..
#6 백신패스는 임산부도 얄짤 없네 아니 세상에 위드코로나라며 방역을 풀더니 12월 18일 부로 이전보다 더 강화된 방역이 시작되었다. 이 고난의 시기에 앞뒤 안 재고 무식하게 밀어부치는 이 방역 수칙이 임산부가 있는 가정에 엄청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9주 미만은 산부인과에서도 백신 접종을 허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산부인과 의사 소견이 이러해도 방역 수칙에 이런 예외 조항이 빠져 있다. 이때는 임신 초기라 백신은 물론이거니와 몸에 주사바늘 대는 걸 지양하고 있는데 이 정부의 방역수칙과 인원 간 거리두기 제한에는 임산부가 백신을 안 맞았으면 그냥 다 미접종자로 분류된다. 다행이 동거 가족 중 한명이 백신 접종자면 미접종 임산부를 데리고 식당에 앉아 밥을 먹을 수 있긴 한데 워낙 복잡하고 고무줄 늘이듯 바뀌는 수칙 덕분에 대부분 식당에서..
#5 13주차 기형아 검사, 취약x증후군선별검사, 초음파 입체 촬영 시간이 벌써 흘러 13주차.. 처음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가 6주차였는데 시간이 꽤 빠르게 흘렀다. 13주차는 해야 될 것들이 많았다. 우선 초음파 입체 촬영이 있었다. 그냥 선택 사항이라 돈을 좀 내고 찍었다. 태아 사진을 3D 영상으로 구현해서 음영을 넣고 그럴싸하게 만든 사진이다. 초음파 영상은 단면인 반면 입체 촬영은 태아의 구체적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 금액은 4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근데 태아가 위치를 잘 잡아 줘야 입체 사진이 잘 나오는데 도담이는 너무 구부리고 있어서 모습이 잘 잡히지 않았다. 오늘 각종 검사 때문에 소변 검사 대비해서 물을 잔뜩 마셔서 방광을 꽉 채웠는데 오히려 부푼 방광 크기에 눌려 아기가 너무 웅크리고 있던 것이었다. 그래서 방광을 비운 후 다시 촬영..
#4 아빠의 달?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 이게 다 뭐야? 육아 관련 내용을 수집하다가 가장 헷깔리게 하는 내용이 있었다. 처음에는 3개월 + 3개월 부모 육아휴직 제도를 검색하다 같이 검색되는 키워드가 하나 있었다. [동시 휴직 시 아빠의달 혜택을 받을 수 있는가?] 에 관한 글들이 많이 검색 됐는데 누구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라고 물어보는가 하면 다른 이는 [아빠의 달]이라고 질의를 하는 글들이었다. 나는 이게 자꾸 두개로 검색이 되니 제도가 두개가 있는가 싶었다. 근데 내용이 어째 똑같다?? 아 뭐지?? 다들 이름을 지멋대로 부르는건가? 보통 맘카페를 주축으로 엄청난 글들이 검색이 되고 있는데 질문자는 아빠의 달로 물어보고 답변자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로 답변을 하고 대체 무슨 소리들을 하는가 싶었다. 아마 나와 같은 예비 아빠들이 육아 휴직을 검색하..
#3 남자의 촉으로 육아를 준비하자 산부인과에 몇번 다녀 오니깐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각종 검사도 받아야 되고 태아 보험, 실비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 써야 한다. 내가 맞선임으로써 삐약 삐약 신병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된다. 근데 이건 말로만 삐약 병아리가 아니라 진짜 병아리다. 이등병 막내 챙기는 것보다 더 세심하게 챙겨줘야 한다. 즉 인사 관리의 시작이다. 내가 군 간부로 꽤 오랜 세월 복무한 경험이 있어서 인사 업무가 만사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어 주의를 요하는 곳에 레이더를 항상 돌리고 있어야 된다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 확실해보여도 다시 한번 뚜껑 따서 열어보고 그래도 또 한번 열어보고 옆에 사람에게도 열어보라고 시키고 같이 열어보고 또 확인..확인..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확실하다 믿었던 부분에서 항상 말도..
#2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듣다 9월 17일 추석 연휴 직전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듣기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6주차에서 7주차로 넘어간 시점이었나? 그때 쯤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기라고 한다. 사실 심장 소리는 아니고 근육의 수축, 이완 하는 소리다. 아직 진짜 심장이라고 할만한 장기는 고사하고 원형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원시 생명체 형태의 시기이지만 의사 선생님이 그렇다고 그걸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인간미가 없지 않냐고 그러더라. 그래서 보통 이 근육 움직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기를 심장 소리 듣는 주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러니까 처음으로 이때 아기에게서 무언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기라고 보면 된다. 근데 병원에서 들어보면 진짜 심장 소리로 들리긴 한다. 그게 기계가 증폭해서 혹..
#1 갑자기 아빠가 되다. 9월 11일 와이프가 병원에 다녀 와서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줬다. 6주차라고 한다. 띠용 ! 아직 사진을 봐도 형체가 분간이 되질 않아 실감이 나진 않았다. 아빠가 될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진 않아서 뭐라 해야되나? 그냥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그래도 나 좀 짱인 듯?? 축복이라면 축복이다. 아이를 가지려 해도 그렇게 안 생기는 부부들이 많다더만 당황, 안심(?), 희열(?) 뭐 기타 등등 오만 감정이 교차했다. 내심 자식이 생기면 어떻게 키울까 이런 생각을 해봤지만 초입 부분에서 멈추고 깊이 들어가보진 않았는데 막상 와이프가 임신을 했다고 하니 드라마틱하게 그런 감정은 없고 그냥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다. 아직 겪어 보지 못한 미래, 미지에 대한 그 두근거림인가? 다른 예비 아빠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