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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1 갑자기 아빠가 되다.

9월 11일

와이프가 병원에 다녀 와서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줬다.

6주차라고 한다.

 

6주차 태아 사진

띠용 !

아직 사진을 봐도 형체가 분간이 되질 않아 실감이 나진 않았다.

아빠가 될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진 않아서 뭐라 해야되나?

그냥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그래도 나 좀 짱인 듯??

축복이라면 축복이다.

아이를 가지려 해도 그렇게 안 생기는 부부들이 많다더만

당황, 안심(?), 희열(?) 뭐 기타 등등 오만 감정이 교차했다.

내심 자식이 생기면 어떻게 키울까 이런 생각을 해봤지만

초입 부분에서 멈추고 깊이 들어가보진 않았는데

막상 와이프가 임신을 했다고 하니

드라마틱하게 그런 감정은 없고 그냥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다.

아직 겪어 보지 못한 미래, 미지에 대한 그 두근거림인가?

다른 예비 아빠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나랑 비슷한 기분이었을거라 짐작해본다.

그리고 날짜 한번 기가막힌다. 

9월 11일이라니

이 얼마나 기억하기 쉬운 날인가?

아 물론 무역센터 빌딩이 무너진 슬픈 날이기도 하지만 날짜부터가 기억하기가 쉽다.

아빠가 된다고 하니 별걸 다 갖다 붙여서 의미 부여하는 중

그리고 911이라니?? 나인원원은 미국의 소방서 번호 아닌가?

이러다 소방관 되는 거 아닌가? 

왠지 처음 아이에 대한 소식을 접한 날부터가 예감이 좋다.

날짜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