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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2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듣다

9월 17일

추석 연휴 직전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듣기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6주차에서 7주차로 넘어간 시점이었나?

그때 쯤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기라고 한다.

사실 심장 소리는 아니고 근육의 수축, 이완 하는 소리다.

아직 진짜 심장이라고 할만한 장기는 고사하고 원형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원시 생명체 형태의 시기이지만

의사 선생님이 그렇다고 그걸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인간미가 없지 않냐고 그러더라.

그래서 보통 이 근육 움직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기를 심장 소리 듣는 주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러니까 처음으로 이때 아기에게서 무언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기라고 보면 된다.

근데 병원에서 들어보면 진짜 심장 소리로 들리긴 한다.

그게 기계가 증폭해서 혹은 보정을 해줘서 그렇게 들리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들어보면 기분이 울컥한다.

저 작은 게 살아보려고 꿈틀대고 있다는 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7주차 태아 사진

저번보다 무언가 더 커졌다.

2등신이 된 것 같다.

다음에 방문하면 꼬물대는 것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두근 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