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서 생각해도 부글부글 끓는다.
주민센터에 직접 가서 수기로 출생신고, 영유아수당을 작성해서 신청했는데
집으로 온 통지서를 받아보니 왠 다른 사람이 신청인으로 기재 되어 있고
내 딸은 그 사람의 자녀 관계로 나와 있었다.
내가 가서 신청을 했는데 이름이 박종복으로 이름이 나와 있다.
내 이름은 박종복이 아니다.
이름, 주소지, 생년월일을 보니 예전에 바람나서 집 나간 애비가 확실했다.
애 낳았다고 연락도 한번 한 적 없고 나랑 이제 관련도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난 저 사람 핸드폰 번호도 모르고 어디 사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저런 개인정보가 나 대신 올라와있을 수가 있지?
아버지라고 부를 가치도 없어서 이하 그냥 인간이라고 하겠음..
아 진짜 이 인간 생각만 하면 가정교육상 너무 좋지 않아서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죽은 사람처럼 취급하려고 했는데
어째서 이렇게 또 썩은 기분 풍기며 내 딸 아이 인생에 개입을 하고 흔적으로 남기려 하는 것일까?
나 몰래 영유아수당을 먼저 신청한건가?
아니면 내가 신청한 사이에 주민센터나 구청에 전화해서 무언가 수작질을 한 것인가?
이 인간이 집 나가기 전에 했던 짓거리를 생각하면 충분히 개연성 있는 일이라 이상하진 않다.
근데 영유아수당 신청 시 출생신고서가 있어야 되는데 이거는 산모 외에는 발급이 불가능하다.
아니면 진짜 공무원의 실수인걸까?
근데 공무원의 실수라면 대체 저 개인정보들은 어디서 습득하여 신청인 정보에 기재를 해놨단 말인가?
그건 그거대로 미스테리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기분이 매우 더럽다.
이건 내가 알지도 못 하는 번호라 박종복이가 직접 신청하지 않고서야 도저히 알 수가 없는 개인정보들이다.
아니 설령 내가 실수로 신청인 정보에 박종복이 개인정보를 적어넣어서 이렇게 됐다고 해도 말이 안되는 부분이다.
나는 저 사람 전화번호를 모른다.
주소도 모른다.
근데 어떻게 박종복의 개인정보가 저렇게 적힐 수가 있단 말인가?
박종복이 본인이 직접 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이야기다.
아니면 공무원이 박종복이랑 짬짜미를 한 사이거나??
도대체 어떻게 한 건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심지어 내 딸은 저 인간의 자녀로 기재 되어 있다.
신청인이 박종복으로 나와 있으니 내 딸은 지금 저 인간의 딸로 되어 있는거다.
수당을 신청하던 날에 출생신고도 같이 하였는데 설마 저 인간의 자녀로 올라와있는 건 아니겠지?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국민신문고에 들어가 민원을 작성했는데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진짜 공무원이 박종복이랑 어떻게 아는 사이라서 짬짜미해가지고 신청서를 바꿔치기한 것인지
아니면 박종복이 나 몰래 먼저 아이의 출생 사실을 어떻게 알아가지고 유아수당을 신청해서 빼돌리려고 한 것인지
그 결과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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