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출산이 거의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바쁘단 핑계로 육아일기를 거의 쓰지도 않았는데
정신 차려보니 벌써 막달에 가까워졌다.
이제 출산 전 태동검사를 받게 되는데
병원에 가기 며칠 전부터 와이프가 아랫배가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거 조산의 징후인가 싶어서 병원 가기 전까지 조마조마했다.
병원에 도착 후 태동 검사실에 들어가 40여 분간 검사를 진행했는데
결과는 아무 이상 없었다.
좀 허무하지만 진짜 아무 이상 없었고
그냥 아기 머리가 아래쪽으로 향하게 위치를 바꾸고 있어서
자극이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출산이 임박해지니 아기가 알아서 머리를 아래로 향하고 참 신기하다.
대체 아기는 어떻게 이를 감지하고 알아서 움직이는 걸까?
아참 태동검사 때 아기가 너무 요동치면서 놀아 검사할 때 되게 수월했는데
다들 이 시기 쯤 왔으면 자기 아기가 무엇에 신나 하고 반응하는지 터득했을 것이다.
우리 아기는 음악에 엄청 반응을 한다.
무슨 무슨 검사를 할 때 초코우유와 같은 당 높은 걸 먹으면
아기가 뛰어 논다고 하는데 우린 그렇지 않았다.
초콜릿 우유는 미동도 없었고 그냥 음악 틀어주면 배가 요동칠 정도로 움직이며 놀았다.
그것도 웅장한 클래식에 반응했다.
보통 영화 ost에 특히 반응을 잘 보였다.
쥬라기 공원, 스타워즈, 캐리비안의 해적 등등 유튜브에 오케스트라 버전이 많으니
배 속에 아기가 잘 안 움직인다면 클래식 한번 크게 틀어주고 검사실에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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