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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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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빠의 달?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 이게 다 뭐야? 육아 관련 내용을 수집하다가 가장 헷깔리게 하는 내용이 있었다. 처음에는 3개월 + 3개월 부모 육아휴직 제도를 검색하다 같이 검색되는 키워드가 하나 있었다. [동시 휴직 시 아빠의달 혜택을 받을 수 있는가?] 에 관한 글들이 많이 검색 됐는데 누구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라고 물어보는가 하면 다른 이는 [아빠의 달]이라고 질의를 하는 글들이었다. 나는 이게 자꾸 두개로 검색이 되니 제도가 두개가 있는가 싶었다. 근데 내용이 어째 똑같다?? 아 뭐지?? 다들 이름을 지멋대로 부르는건가? 보통 맘카페를 주축으로 엄청난 글들이 검색이 되고 있는데 질문자는 아빠의 달로 물어보고 답변자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로 답변을 하고 대체 무슨 소리들을 하는가 싶었다. 아마 나와 같은 예비 아빠들이 육아 휴직을 검색하..
#3 남자의 촉으로 육아를 준비하자 산부인과에 몇번 다녀 오니깐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각종 검사도 받아야 되고 태아 보험, 실비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 써야 한다. 내가 맞선임으로써 삐약 삐약 신병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된다. 근데 이건 말로만 삐약 병아리가 아니라 진짜 병아리다. 이등병 막내 챙기는 것보다 더 세심하게 챙겨줘야 한다. 즉 인사 관리의 시작이다. 내가 군 간부로 꽤 오랜 세월 복무한 경험이 있어서 인사 업무가 만사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어 주의를 요하는 곳에 레이더를 항상 돌리고 있어야 된다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 확실해보여도 다시 한번 뚜껑 따서 열어보고 그래도 또 한번 열어보고 옆에 사람에게도 열어보라고 시키고 같이 열어보고 또 확인..확인..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확실하다 믿었던 부분에서 항상 말도..
#2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듣다 9월 17일 추석 연휴 직전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듣기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6주차에서 7주차로 넘어간 시점이었나? 그때 쯤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기라고 한다. 사실 심장 소리는 아니고 근육의 수축, 이완 하는 소리다. 아직 진짜 심장이라고 할만한 장기는 고사하고 원형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원시 생명체 형태의 시기이지만 의사 선생님이 그렇다고 그걸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인간미가 없지 않냐고 그러더라. 그래서 보통 이 근육 움직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기를 심장 소리 듣는 주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러니까 처음으로 이때 아기에게서 무언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기라고 보면 된다. 근데 병원에서 들어보면 진짜 심장 소리로 들리긴 한다. 그게 기계가 증폭해서 혹..
#1 갑자기 아빠가 되다. 9월 11일 와이프가 병원에 다녀 와서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줬다. 6주차라고 한다. 띠용 ! 아직 사진을 봐도 형체가 분간이 되질 않아 실감이 나진 않았다. 아빠가 될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진 않아서 뭐라 해야되나? 그냥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그래도 나 좀 짱인 듯?? 축복이라면 축복이다. 아이를 가지려 해도 그렇게 안 생기는 부부들이 많다더만 당황, 안심(?), 희열(?) 뭐 기타 등등 오만 감정이 교차했다. 내심 자식이 생기면 어떻게 키울까 이런 생각을 해봤지만 초입 부분에서 멈추고 깊이 들어가보진 않았는데 막상 와이프가 임신을 했다고 하니 드라마틱하게 그런 감정은 없고 그냥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다. 아직 겪어 보지 못한 미래, 미지에 대한 그 두근거림인가? 다른 예비 아빠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육아일기를 써보자 갑자기 아빠가 되었다. 아직 태어나진 않았지만 곧 아빠가 될 예정이다. 육아 일기를 아빠의 기준으로 한번 써보려고 블로그를 개설해봤다. 블로그 주소도 베이비북이다. 어떻게 한명도 이런 주소를 안 쓰고 있었지?? 티스토리 나온지가 십 수년인데 내가 낼롬 개설해버렸다. 순전히 아빠, 남자의 기준으로 리포트를 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