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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3 남자의 촉으로 육아를 준비하자

산부인과에 몇번 다녀 오니깐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각종 검사도 받아야 되고 태아 보험, 실비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 써야 한다.

내가 맞선임으로써 삐약 삐약 신병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된다.

근데 이건 말로만 삐약 병아리가 아니라 진짜 병아리다.

이등병 막내 챙기는 것보다 더 세심하게 챙겨줘야 한다.

즉 인사 관리의 시작이다.

내가 군 간부로 꽤 오랜 세월 복무한 경험이 있어서 인사 업무가 만사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어

주의를 요하는 곳에 레이더를 항상 돌리고 있어야 된다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

확실해보여도 다시 한번 뚜껑 따서 열어보고 그래도 또 한번 열어보고 옆에 사람에게도 열어보라고 시키고

같이 열어보고 또 확인..확인..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확실하다 믿었던 부분에서 항상 말도 안되는 이유로 일이 터지고 꼬인다.

너무 일이 술술 풀린다 싶으면 뭔가 의심부터 해보자.

남자들은 군 생활 때 겪었던 말도 안되는 일련의 사건, 사고들로 곤욕을 치뤘을 때

느꼈던 심정으로 임하면 만사가 튼튼할거라고 생각된다.

남자의 촉으로 접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