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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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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남자의 촉으로 육아를 준비하자 산부인과에 몇번 다녀 오니깐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각종 검사도 받아야 되고 태아 보험, 실비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 써야 한다. 내가 맞선임으로써 삐약 삐약 신병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된다. 근데 이건 말로만 삐약 병아리가 아니라 진짜 병아리다. 이등병 막내 챙기는 것보다 더 세심하게 챙겨줘야 한다. 즉 인사 관리의 시작이다. 내가 군 간부로 꽤 오랜 세월 복무한 경험이 있어서 인사 업무가 만사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어 주의를 요하는 곳에 레이더를 항상 돌리고 있어야 된다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 확실해보여도 다시 한번 뚜껑 따서 열어보고 그래도 또 한번 열어보고 옆에 사람에게도 열어보라고 시키고 같이 열어보고 또 확인..확인..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확실하다 믿었던 부분에서 항상 말도..
#1 갑자기 아빠가 되다. 9월 11일 와이프가 병원에 다녀 와서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줬다. 6주차라고 한다. 띠용 ! 아직 사진을 봐도 형체가 분간이 되질 않아 실감이 나진 않았다. 아빠가 될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진 않아서 뭐라 해야되나? 그냥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그래도 나 좀 짱인 듯?? 축복이라면 축복이다. 아이를 가지려 해도 그렇게 안 생기는 부부들이 많다더만 당황, 안심(?), 희열(?) 뭐 기타 등등 오만 감정이 교차했다. 내심 자식이 생기면 어떻게 키울까 이런 생각을 해봤지만 초입 부분에서 멈추고 깊이 들어가보진 않았는데 막상 와이프가 임신을 했다고 하니 드라마틱하게 그런 감정은 없고 그냥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다. 아직 겪어 보지 못한 미래, 미지에 대한 그 두근거림인가? 다른 예비 아빠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육아일기를 써보자 갑자기 아빠가 되었다. 아직 태어나진 않았지만 곧 아빠가 될 예정이다. 육아 일기를 아빠의 기준으로 한번 써보려고 블로그를 개설해봤다. 블로그 주소도 베이비북이다. 어떻게 한명도 이런 주소를 안 쓰고 있었지?? 티스토리 나온지가 십 수년인데 내가 낼롬 개설해버렸다. 순전히 아빠, 남자의 기준으로 리포트를 해보려 한다.